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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르포 ③
“부산의 산맥, 봉래산에서 태종대까지”
르포 서문: 바다와 산이 맞닿은 도시의 풍경
아침 햇살이 영도의 봉래산 능선을 타고 내려앉는다. 발아래로는 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지고, 절영해안산책로를 따라 걷는 시민들의 숨결이 파도와 뒤섞인다. 부산은 바다의 도시이면서 동시에 산의 도시다. 이곳에서 사람들은 험준한 지형 속에서 꺾이지 않는 기질을 키워왔다.
Thank you for reading this post, don't forget to subscribe!1. 봉래산의 품 – 영도의 지붕
- 봉래산은 높지 않지만, 영도의 모든 길을 내려다보는 지붕 같은 존재다.
- 일제강점기 군사 요새의 시선, 한국전쟁 피난민의 땀방울, 그리고 오늘날 시민들의 산책길까지… 봉래산은 영도의 역사를 품은 산이다.
- 산 정상에 서면, 부산항과 남항, 그리고 바다 건너 광안대교까지 한눈에 들어온다. 부산의 산맥은 단순한 자연이 아니라, 인간의 기질을 비추는 거울이다.
2. 절영해안산책로 – 바다와 산의 경계선
- 영도 남쪽 해안을 따라 이어진 절영해안산책로는 바다와 산이 맞닿은 생생한 현장이다.
- 해풍에 깎인 바위 절벽과 그 위에 우거진 숲은 부산 사람들의 강인함을 닮았다.
- 산책로를 걷다 보면, 파도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고요히 흔들리는 소나무 숲이 대조를 이룬다.
- 이 길은 단순한 산책로가 아니라, 삶의 고비마다 꺾이지 않는 부산의 영혼을 증명하는 길이다.
3. 태종대의 기개 – 끝과 시작의 경계
- 영도의 끝자락, 태종대 절벽 위에 서면 거친 파도가 쉴 새 없이 부딪힌다.
- 이곳은 조선 태종이 바다를 굽어보았다는 설화로 이름 붙여졌지만, 오늘날에는 부산의 기개를 상징하는 장소가 되었다.
- 관광객에게는 절경의 명소이지만, 부산 사람들에게 태종대는 험준한 지형을 견디며 꺾이지 않는 삶의 은유로 다가온다.
4. 현장 인터뷰 – 영도의 목소리
“봉래산은 우리 동네 어머니 같은 산이에요. 하루에 한 번씩 산책하며 숨을 고르면, 어떤 어려움도 견딜 힘이 생깁니다.”
— 이모 씨(68세, 영도 주민)
“절영해안산책로를 걸으면 바다와 산이 동시에 안겨옵니다. 파도에 맞서 선 절벽을 보면, 저도 모르게 ‘우리 부산 사람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 정모 씨(34세, 직장인)
5. 결론 – 험준하지만 꺾이지 않는 부산
부산의 산맥은 높지 않다. 그러나 험준하면서도 꺾이지 않는 기상을 보여준다.
- 봉래산은 일상의 숨결을 품었고,
- 절영해안산책로는 삶의 고비를 걸어가는 길이 되었으며,
- 태종대는 끝과 시작이 교차하는 기개의 상징으로 남았다.
부산은 산에서 기질을 얻고, 바다에서 넓이를 배운 도시다.
그리고 그 기질은 험난한 역경 속에서도 꺾이지 않고 다시 일어서는 부산 사람들의 기상으로 이어진다.